관리 메뉴

요루의 일상

01화. 어서오세요. 본문

스토리/각각의 이상향

01화. 어서오세요.

夜(よる) 2020. 12. 5. 15:33
728x90

시끄러운 도시에 작은 골목길 끝에 있는 크다고 볼 수도 있고 작다고 볼 수 있는 카페.

카페의 이름은 ' Dear ' 

들어오면 카운터와 옛날에나 사용해 보이는 사이폰 커피와 여러 커피콩, 차 종류 만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3사람.

한사람은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를 정도로 이쁜 외모를 가지고 있고 목소리도 중성 목소리이기에 더더욱 성별을 알 수 없는 이상한 사람이다. 이름인지 여기서 일 할 때만 쓰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유스아 라고 한다. 

머리는 은색에 눈은 이쁜 녹색, 피부는 새하얀 눈 같이 보인다. 이런 분이 있으면 분명 인기 많을 텐데 카페에 오는 손님은 별로 없다는 것이 신기.

[ 아까 전 부터 계속 나 보고 있었는데 내 얼굴에 뭐 뭍었니? ]

다행이 나르시스트는 아닌 사람이다. 둔한 면도 있지만.

두번째 사람은 키는 작은데 나보다 나이가 많다고 우기는 사람.... 이고 싶지만 면허증을 보여주고 놀랐다. 키는 155cm에 고양이 눈같이 생겼고 오드아이다. 고양이 같이 생겼는데 성격은 고양이가 아니여서 손님이 오면 반갑게 맞아주고 손님의 대화를 열심히 듣는... 어찌보면 착한 아이 같은 사람이다.

[ 뭐 할말있냐? 왜 아까 전 부터 보고 있어? ]

근데 이상하게 나는 안 반가워 해주는...뭐, 상관 없지. 이름인지 별명인지 모르겠지만 한나진. 남자 이름 치고는 귀엽지. 

 

마지막으로 이 카페의 디저트 (가 어디서 만들어와서 내놓는지는 모르겠지만)를 담당하고 계신 사람. 

겉모습과 똑같은 사람이다. 쿨해보이는 눈과 말이 별로 없어보이는 분이였는데 진짜로 말이 없고 뭐를 물어도 단답형인 분이시다. 그래도 나름 갭모에가 있다고 하면 작은것을 만든는 것을 좋아하고 동물들에게 사랑받는다. 의외인 갭모에 때문인가 무섭지는 않다. 그저 진짜 뚫어져라 보고있었도 사고를 쳐도 그냥 그럴려니 넘어가는 모습이 어쩐지 사람에게 관심이 1도 없어보인다. 

이걸 말하고 있는 나는 이곳에 매일 찾아오는 손님. 찾아오고 싶어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어느새 여기에 오게 된 것일 뿐... 

[ 오늘은 어떤 것으로 줄까? ]

내가 왜 여기에 오는지 이유는 모른다.

[ 오늘은 또 왜왔어? 이제 그만 좀 오라고! ] 

다른 사람 처럼 이곳이 다른게 보이거나 하지도 않는데....

[ .... ] 

모르겠다. 짐작가는 것은 없지만 이곳에 오는 것이 싫지는 않으니 상관 없겠지.

다른 곳들 처럼 시끄럽지도 괴롭지도 않다.  그저... 

...

...

...

 

 

시끄러운 도시에 작은 골목길 끝에 어떤 사람이 보는냐에 따라 크다고 하면 크다고 할 수 있고 작다고 하면 작다고 할 수 있는 카페.

손님이 어떻게 보는냐에 따라 조용해보일수도 있고 시끄러워 보일 수도 있고 귀여워 보일 수도 있고 이쁘게 보일 수도 있고 다양한 시점이 되는 조금 신기하고 이상한 카페.

이곳에 오는 손님들은 극히 드물면서 온다고 해도 이상하다고 하면 이상하고 평범하자고 하면 평범한 그런 사람들이 온다.

[ 어서오세요. Dear 에 ]

728x90

'스토리 > 각각의 이상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00화. 우리들의 유토피아  (0) 2020.06.03
Comments